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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빔비사라왕의 교화)]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19:27

붓다일생 - 빔비사라왕에 법[Dharma]을 말씀하심


부처님은 가섭등 천명의 비구를 제도하신 뒤에 <내가 집을 나와서 빔비사라왕을 만나게 되었을 때 도가 만약 이루어지시면 먼저 제도해 달라고 했었지 오늘이야말로 그 때가 된것이다>고 생각하고, 곧 그들과 함께 곧 알맞고 기쁘셨던 땅을 떠나 마가다국으로 떠나셨다.


마가다국의 왕 빔비사라는 오래전부터 보살이 부처님 도를 이루었고 몸은 황금색으로 한 길 여섯자나 되었으며, 32상 80종호를 완전히 갖추시고 지견을 얻어 오안과 육신통을 얻으시고, 범왕, 제석천, 사천왕이 모두 받들어 섬기고 있음을 들었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 들어오시니 마음이 여간 기쁘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는 나와 약속하기를 부처님이 되시면 나를 제도하겠다고 하셨는데 잊지 않으시고 찾아오시는구나> 생각하고, 곧 나라안에 명령하여

승가사
길을 깨끗이 하여 보배 수레를 타고 대신들의 인도하에 부처님을 맞이하기 위해 성을 나갔다.

그 무렵 부처님은 왕사성 근처 차월림의 큰 나무아래서 천명의 비구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앉아 계셨는데, 왕은 멀리서 뵈오매 별 가운데 달과 같고, 해가 처음 돋음과 같고 제석과 같고 범왕이 하늘의 궁전에 있는 것과도 같았으며 근엄하기가 마치 황금산이 으리으리하고 뛰어남과 같았으므로, 왕은 기뻐하며 수레에서 내려 걸어 나아가서는 다섯가지 왕이 가진 위의도 버리고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그리고나서 <오랫동안 높으신 덕을 생각하며 몹시 흠모한지 오래되었습니다>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맑은 음성으로 <지수화풍[四大]이 언제나 편안하셨으며, 백성을 다스리느라 고단함은 없으셨습니까>라고 안부를 물으셨다.
그 때 빔비사라왕과 여러신하들은 가섭3형제와 제자들이 부처님곁에 앉아 있음을 보고 <가섭은 늙으셨고, 여러 신선들의 우두머리인데 어찌 도를 버리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야 했을까. 바로 부처님의 스승일까, 부처님의 제자일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부처님은 그 마음을 아시고 가섭에게 제자되었음을 보이기 위한 신통력을 보이라고 하셨다.
가섭은 곧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허공에 뛰어 올라서 몸위로 불을 내고 몸 아래로 물을 내며 혹은 몸위로 물을 내었지만 그 몸은 젖지 안았으며,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일곱번 나타났다가 일곱번 숨었으며, 땅에 들어가기를 물에 들어가듯 하고 물을 밟기를 땅 밟듯 하였다. 수미산을 뚫고 지나갔지만 걸림이 없었고, 부처님 앞의 땅이 서쪽으로 가라앉으면 동쪽이 나타나고 동쪽이 가라앉으면 서쪽이 나타나고 남쪽이 가라앉으면 북쪽이 나타나고 북쪽이 가라앉으면 남쪽이 나타났다. 변화하기를 마치고 가섭은 부처님앞에 돌아와서 길게 무릎을 꿇고 <제가 바로 제자이옵니다. 부처님은 바로 저의 스승이옵니다.>고 하므로 왕과 신하들은 그가 부처님 제자였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 같은 일이 있고나서 부처님은 <오온이 모두 공함>을 설명해 주시었는데 비유하여 물질[色]은 덩어리 거품과 같아서 잡을 수가 없으며, 느낌[受]은 물거품과 같아서 오래 있을 수가 없으며, 지어감[行]은 파초와 같아서 속이 굳지 못하며, 생각[想]은 꿈을 꿈과 같아서 허망한 소견이며, 의식[識]은 허깨비와 같아서 뒤바끰으로 일어나는 것이므로, 삼계가 실제가 아니어서 온갖것이 무상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인연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비록 부모로 인하여 그 몸이 생기기는 하지만 부모로 말미암아 그 과보를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선하거나 선하지 않음, 아름답고 추함은 먼저의 업으로 된 것입니다. 만약 여러가지 선을 지으면 죽은 뒤에 천상과 인간안의 시방부처님 앞에 태어나는 것이요. 만약 여러가지 악을 지으면, 죽은 뒤에 지옥, 아귀, 축생에 나는 것입니다. 온갖 법은 인연이 합치면 생겼다가 인연이 흩어지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왕이시여, 무명(無明)에 의해서 행(行)이 있고, 행이 있음으로 의식[識]이 있으며, 의식이 있으므로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이 있으므로 육입(六入)이 있고, 육입이 있으므로 촉(觸)이 있고, 촉이 있음으로 수(受)가 있으며, 수가 있으므로 애(愛)가 있고, 애가 있으므로 취(取)가 있고, 취가 있으므로 존재[有]가 있으며, 유가 있으므로 생(生)이 있고, 생이 있으므로 노사(老死)와 근심[憂]과 슬픔[悲]과 고뇌(苦惱)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같은 12연기법을 무명이 사라지니 행이 사라지고, 행이 사라지니 식이 사라지고…등 이렇게 해서 차례로 노사우비고뇌가 결국은 사라진다고 설법해 주셨다. 이 말씀을 들은 빔비사라왕은 법눈이 깨끗함을 얻고 기뻐하며 부처님께 오계(五戒)를 받고, 대나무동산[죽림동산]으로 자리를 옮기실 것을 청하니 잠자코 허락하심을 알고 부처님을 세번 돌고 궁성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일이 있고나서 빔비사라왕은 후궁과 비빈, 채녀들이며 온나라 백성들에게 명령하여 영원토록 계율을 받들어 몸가짐을 잘하고 모두 다 법을 받들게 하였다.

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