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성서적 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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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와 하느님께 대한 신앙에 대해서 알아 보 |
았다. 그러면 하느님은 어떤 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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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대한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 말해야 할 것이 |
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 수는 있 |
지만 하느님은 그런 인간적인 언어를 훨씬 초월적인 존재이다. 하느님을 |
우리 생각의 틀 안에 완전히 집어 넣을 수도 없고 또 집어 넣어서도 안 된 |
다.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을 다 표현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이 |
어떤 분인지 궁금해 하고 또 하느님께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 |
래서 결국 하느님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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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 따르면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다. 하느님께서 하늘 |
과 땅을 지어내신 분이시므로 이 세상에는 오직 한 분의 하느님만이 계시고 |
다른 신은 다 헛것이다. 특별히 제 2 이사야가 이 사실을 강조했다. (이사 45. |
14 참조). 구약성서는 하느님께서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심을 말하면서 하느 |
의 초월성을 부각시킨다. 그분은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과는 비교도 할 수 없 |
을 정도로 피조물과는 전혀 다른 분이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
우리를 뛰어넘어 계신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초월성이다. 하느님의 이러 |
한 초월성은 '거룩하심'으로 표현되었다.(이사 6.3 참조). 그러나 동시에 구 |
약성서는 하느님의 내재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당신이 지어내신 모든 것 |
에 깊이 관여하시며 우주만물을 당신의 능력과 사랑으로써 다스리시고 당신 |
의 지혜로써 인도하신다. 그분은 만물 안에 살아 계시고 만물을 질서 있게 |
안배하신다. 또한 그분은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역사 안으로 개 |
입해 들어 오신다. 하느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지만 |
이 두 가지 속성이 하느님 안에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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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에서 하느님은 무엇보다도 먼저 아버지로 나타나신다. 하느님 |
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시다. 우리는 주님께서 기도하시는 대 |
목에서 하느님께 대하여 '아버지'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있다. 그 |
러나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고(마르 14,36), 우리에게 그 |
분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마태 6장). 이 모든 것으로 |
미루어 볼 때 주님께서는 하느님과 친밀한 부자관계(父子關係)를 이루셨고, |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심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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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동시에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다. 루가복음 15장 '잃었던 |
아들의 비유'는 하느님이야말로 끝까지 용서하시는 자비로우신 아버지라는 |
것을 탁월하게 드러낸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
용서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 |
고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
하느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에페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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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사도는 하느님께 대하여 한마디로 말한다. "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
(요한 1서 4,7~21 참조). 하느님께서는 선하시고 자비가 넘치시는 분이시기에 |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신다. 그분은 사랑이 지극한 분이시기에 |
우리 모두가 구원받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으시고 죄 |
인이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아버지이다. 언제나 |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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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