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전지전능 하심과 예정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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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과 니체아 - 콘스탄티노플 신경은 하느님의 속성 중에서 하느 |
님의 전능만을 언급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전능을 무서운 힘으로 생각 |
하지 말아야 한다. 하느님의 전능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 |
아주기까지 하시는 데에서 그 참된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 하느님께 |
서는 전능하신 아버지이시다. 당신의 부성애와 전능은 서로를 밝혀 준다. |
과연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심으로써 아버지로서 당신의 |
전능'을 보여 주신다…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아 주심으로써, 그리고 끝 |
으로 무한한 자비를 통해서 아버지로서의 전능을 보여 주신다. 그 자비로 |
죄인들을 자유로이 용서하심으로써 당신 권능의 극치를 드러내신다. " (카톨 |
릭교회 교리서, 제 1편, 제 270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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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교리에 따라 우리는 하느님께서 전지전능하신 분임을 고백 |
한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하느님이 모든 것 |
을 다 알고 계시고 나의 미래까지도 알고 계신다면 내 앞날이 이미 예정된 |
것이 아니냐?" |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우리는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먼저 고백 |
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미래까지도 알고 계신다는 것을 |
분명히 고백해야 한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의 미래가 어떻게 될 |
지 알지 못하신다면 그분은 참 하느님이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하 |
신 분이기에 우리의 미래를 다 알고 계신다. " 그러면 어떤 사람이 잘못되 |
어 죄에 떨어지고 그래서 혹시 구원받지 못할 것까지도 다 알고 계시는가?" |
이 물음에 우리는 역시 그렇다고 대답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느 |
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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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그 사람이 그릇된 길로 가는 것을 왜 막지 않고 그냥 내버려 |
두시는가? " 여기에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自由意志)가 등장한다. 하느님 |
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므로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
있지만 사람의 자유의지만은 어떻게 하지 못하신다. 즉 하느님께서는 사람 |
이 자기의 자유로운 뜻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여 행동하는 것을 백퍼센트 |
존중 하신다. 만일 하느님께서 인간이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을 막는다면 |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예쁜 화분이나 로봇에 불과할 뿐이다. 심 |
하게 말하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자유로운 뜻으로 죄를 지어 스스 |
로 지옥에 가는 것조차도 막지 않을 정도로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신다. 이 |
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는 소중한 것이다. 이 자유의지가 없으면 우리는 더 |
이상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면 더 이상 하 |
느님이 아닌 것처럼, 사람이 자유의지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한다면 더 이 |
상 사람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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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우리를 생명과 구원의 길로 이끄신다. 그러나 하느님은 어떤 |
사람이 지옥에 가지 못하도록 막지는 못하신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인간의 |
자유로운 결정을 백퍼센트 존중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가 |
선택하려는 것까지 미리 정하지는 않으신다. 자신의 앞날을 선택하는 것은 |
우리 각자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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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 조금은 불안해 한다. " 혹시 |
내가 지옥으로 가게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신 것은 아닐까? " 라는 |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 |
가기를 원하시며, 사실 모든 사람의 미래에 그러한 구원을 마련해 놓으셨다. |
다만, 사람이 그것을 거부하고 죄를 짓기 때문에 지옥에 가게 되는 것이 |
지 하느님께서는 어느 누구를 지옥에 가도록 미리 예정해 놓지는 않으셨 |
다. 만일 우리의 앞날이 예정돼 있다면 그것은 구원과 천국 영광으로의 |
예정이지 멸망으로의 예정이 결코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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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