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의 매직, 인사말, 유래, 속담, 풍습, 음식 총 정리
오늘은 처서(處暑)의 매직, 인사말, 유래, 속담, 풍습,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처서(處暑)의 유래와 풍습, 속담
◆ 처서의 유래
처서는 입추와 백로라는 24절기 사이에 있는 14번째 절기입니다. 2022년의 처서는 8월23일입니다. 이맘때 쯤이면 풀이 거의 다 자라서 더이상 자라지 않는 정체기이므로 그동안 미뤄왔던 풀베기를 하는 시기입니다. 처서는 가을로 진입하는 계절인만큼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날씨에 매우 민감합니다. 비록 서늘한 가을이 왔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왕성해야하고 날씨는 쾌청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에 비가 내리면 곡식도 흉작은 면치 못하게 된다는 의미로써,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반영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처서매직! 처서가 지나면 날씨가 선선해진다는 신조어가 있을만큼 처서가 지나면 매미도 울지 않고 밤공기가 선선해진다고합니다. 처서는 우리나라에 조선 즈음부터 도입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선 이전에는 음력을 중심으로 사용하였는데 음력은 기후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음력 달력만으로는 농사짓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고합니다.
◆ 처서의 풍습
처서가 지나면 따뜻한 햇볕이 누그러들어서 풀이 더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며 성묘를 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또한 어정거리며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때보다 한가한 농사철이어서 여름에 사용했던 쟁기와 호미 등의 농기구를 깨끗히 씻어 정리했다고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인과 선비들이 여름 동안에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그늘에 말리는 음건과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이 무렵에 했다고도 하네요.
◆ 처서와 관련된 속담
1. 처서에 장벼 패듯
→ 처서에 벼가 패듯이 무언가 한꺼번에 사방에서 나타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속담
2.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
→ 처서가 지나면 더위도 고비를 넘어 날씨가 선선해지므로 극성을 부리던 모기도 기세가 약해지는 것들을 이르는 속담
3.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들어간다
→ 처서가 지나면 모든 식물은 생육이 정지되어 시들기 시작한다는데서 유래된 속담
4. 처서에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간다
→ 전북 부안과 청산은 대추농사로 유명한데 대추가 맺기 시작하는 처서를 전후하여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혼수장만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나온 속담
처서(處暑)의 인삿말과 음식
◆ 처서에 먹는 음식
처서를 맞아 옛 선조들은 기력회복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했는데, 환절기가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움을 방지하기 위하여 추어탕, 전어, 대하, 연근, 복숭아를 주로 먹었습니다. 옥수수나 풋콩과 풋동부를 넣은 현미밥, 단호박, 풋고추 등이 있습니다. 가을에는 미꾸라지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에 추어탕은 겨울을 나기 전 기력을 보충하는데 좋은 고단백질의 음식입니다. 또한 애호박도 여름의 제철 작물로 이 시기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여 우리의 기력보충까지 도와주는 최고의 식품입니다.
◆ 처서 인삿말
1.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고 하는데, 장마가 지나면 청명한 가을이 올 것 같습니다.
2.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처서입니다. 무더위도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3. 선조들은 처서가 지나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가올 가을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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